리츠메이칸대학교(立命館大学)
새로운 인연, 그리고 평화를 만나다.
시노상에게 보내는 편지
시노상 날씨가 추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까?(元気ですか?)
저희 팀 4명 모두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노상과 함께 리츠메이칸대학교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데 만낫던 첫 순간이 생각이 납니다.
기본적인 일본어 밖에 할줄 모르고, 라인 번역기를 서로 돌려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 하려고 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머릿속에는 생생합니다. 그리고 나서 안자코 유카 선생님께서 동북아 역사와 국가관계에 관련된 강의를 해 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내용과 그렇게 다르지 않아서 솔찍히 많이 놀라웠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어느방면에서는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곧이어 강의가 끝나고 모두가 다함께 박물관으로 가야할 시간에 우리는 다함께 먼저 박물관에 갔었습니다. 가서 미션을 수행해보겠다고 KOREA를 몸으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한국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돌아다니던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사실 제가 리츠메이칸을 선택한 이유는 요즘 일본의 아베총리가 평화의 의미를 재대로 모르는 것 같아서 박물관에서 평화에 대해서 알아간 후 한국에서 저만의 비판적인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 또한 평화박물관에서 많은 것을 배워갔습니다. 평화라는 것이 모두의 조금씩의 바램과 힘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고, 그런 평화의 힘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힘을 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 동영상은 제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노상. 사실 저는 일본인을 싫어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 이유가 없지는 않았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에 직접 갈 기회가 생겼고, 두번의 기회 덕분에 일본에 대한 저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게 모두 제가 만난 일본인들 덕분입니다. 그 분들께서는 제가 원래 품고 있던 '일본인은 무조건 적으로 한국을 싫어한다.' '일본인은 한국인을 깔보고 무시한다.'라는 생각을 깨트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할 줄 알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들이 조금이라도 있기에 일본이 다시 전으로 회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이 것은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그리고 인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한국이 일본에게 잘못 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일본이 한국에게 잘못 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들의 세대에서는 더욱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아름다워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들의 후대에는 한일 양국의 자라나는 새싹들이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
시노상같은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몸 건강히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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